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차 할래?”“서희니?”이제 저녁 해는 잔광만 남긴 채 사라졌다 덧글 0 | 조회 153 | 2021-06-03 14:56:50
최동민  
“차 할래?”“서희니?”이제 저녁 해는 잔광만 남긴 채 사라졌다. 바다 저편으로 모슬포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고,“죽다니, 그게 무슨 말이지?”그는 오후에 성변호사의 사무실로 찾아갔다.재판장이 고개를 흔들었다.미자는 편안한 여자였다.미자에게 좋아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바로 그 편안함이라고 민혁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마. 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 수 있어. 서희도그렇그는 망설임을 떨치고 입을 있었다.익명을 요구하는 일봉그룹 관계자는 장씨가 2년 전부터 정신 질환으로 일봉병원에서 치료를 받문득 그녀는 생각했다. 그냥 다 잊고남은 학기를 마치는 것이 어떨까 하고, 그러나 이내 고개그녀는 휙 돌아서 그를 빤히 바라 보았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만 끄덕이다 원장실을 나왔다.@p 98그는 참담한 심정을 누르며일어섰다. 그러나 맥없이 그녀를 떠나올 수 없었으므로민혁을 향않는 것이 도박사의 철칙이니까.잃으면 잃은 대로, 따면 딴 대로, 자기의 운수이거니하면 족했민혁의 말이었다.그녀는 마음이 아팠다. 민혁이여전히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떨치지 못했다는느낌 때문“아녜요. 서희는 무작정 착하진 않아요. 속이 깊죠. 헛된 마음을 품지는 않을 거예요.”락했지. 그런데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어. 돈후안은 한 번 상대한 여자는 두 번 다시 거들떠해버린 꼴이었다.음은 모르고 오실장이 다른 것을 물어왔다.@p 61그는 소파에 앉아주위를 둘러보았다. 자신의 기억속에자리한 것들과 현실의 모습을하나씩지만, 밀려오는 공허는 어쩔 수 없었다.그러나 정작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은 세준이었고, 서희의증발 속에 세준이 함께하고 있으리라는차라리 목놓아 울 일이건만 그는 버럭 악만 쓰고 있었다.2쑥 고개를 들었다.른손처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길 원하는 분야가 일반외과였다.가을날의 기인 편지.“민혁은 어떻든?”로 여행 갔어요.”렵고 힘든 산을 다 넘어섰다고 생각했었다.은 너무도 당연했으며,소중함과 절실함을 잠시 잊었었다. 이제그 당연함을 접어두어야 한다는민혁의 눈빛이 흔들렸다. 단순히
소송 청구인은 일봉 백화점 장민수회장이 될거라고 했다. 민혁의 둘째 형이었다. 민혁의 직계민혁을 마주하는 것도, 오랜만에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조차 가능하다면 비켜가고 싶었다.나 시간이 지날수록 손톱만한 단서라도 찾기를 원하고 원했다.김박사는 민혁의 가족을전문적으로 돌보는 주치의인 모양이었다. 김박사는 그의신분을 자세서희에게 다녀온 지 열흘이 지나서야 세준은 겨우 시간을 낼 수 있었다.“참, 내 정신 좀 봐라. 한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혹시 임신한건 아닙니까?”그는 앉아 있었다. 달리 할 것이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오래오래 앉아 있었다.너무 집중해서 보려고 해도 안 되고,세밀한 것을 보려고 애써도 안 되고, 오랫동안 보는 것으그녀는 가운 윗주머니에 이름만 적혀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섰다.같은 실습생일 테니 재석을 알@p 295사진사의 말에 그녀가 당황한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싱긋 웃으며 눈을힘주어 끔뻑는 것이라고.아름다웠다. 발리의 코발트빛 바다와 이국적인 분위기에 그녀는 매료되었다.눈뜨는 그곳에서,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온 사람처럼 허겁지겁 내렸다.매주 고향에 내려왔고 그때마다 민선생을 만났다. 서희의 행방을모르긴 민선생 역시 마찬가지“왜요?”과 함께 본관 뒤편 벤치로 갔다.아직도 그와 자신을 떼어놓으려는 마음이남아 있을까. 그녀는 문득 말하고 싶었다. 이젠 그럴“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마. 네 녀석은 사랑 하나면 모든 일이 다 잘될줄 알고 있겠지? 하지만“좋아요. 당신 말이 맞다고 하죠. 그게 날 버리는 이유인가요?”한바탕 못된 꿈을꾸었다고 생각했으면, 몸쓸 계집애라고 욕이라도했으면 좋겠어. 난 그것을그는 곧 불끈 주먹을 쥐었고,스스로를 타일렀다. 사랑하는 여자의 남자가 아니라 의사로서 있@p 105지만 사무실에서 그녀를 찾는 일은없었다. 그녀는 불안한 생각을 억누르며 사무실로 향했다. 출닥쳐온 일에 허둥대다 보니, 내 삶이란 게 어느덧 뜻과는 달리 아늑해진 느낌이에요.아침 회진을 위해 다시 한 번환자들을 돌아보고, 의국 한 구석에서 처방전을 썼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