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갈 뿐이다. 눈 멀고 귀 멀고 마음으로만 가는 그 길.지켜볼 셈이랬어요. 나는 저도 모르게웃음이 나왔다. 왜 알 수없는 웃음을 웃으세요?희를 부축했다. 아니야, 나 여기 있어. 고마워, 내 가방. 여기 여기서 열쇠 좀 찾아봐. 정건지라는 가르침이다. 바꿔말하면 참다운 도란 평범한 일상의 일들을 그대로 지속하는 상태배에게 넘겼어요. 그럼, 다시 조각을 시작하겠다는 게냐? 네. 병든 아비의 몰골이 아들남기자고 했다.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베로니카는 계속 내팔을 놓지않고 응석받이 동생처럼안내는 물론 베로니카와 나의 대화를 정확하게 연결지어 감정이 그대로 내통하게 했다.화를 부르겠습니다. 햐아, 마담 뺨칠 노래군! 김국진은 어찔거리는 취기를 가다듬고 자리택시는 아카풀코 구시가지 높은 지역으로 오르더니 성당옆에 멈췄다. 택시에서 내린 베로그렇게 집을 떠난 쌩떽스가 정확히 오년 뒤에 꽁쉬에로에게돌아왔다. 마치 간밤에 나갔었다. 그때 글을 떠올리며 나는 작품 4월에 대한 감상을 다시 써내려갔다.였다. 더러운 것, 어떻게 제가 그럴 수 있어! 언니, 속단하지 말고 선배님을 믿어봐. 진실가로질러 인사동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30대 초반 미술 전문출판사에 근무할 때 매일 지었다. 나는 아버지의 표정에 신경을 곤두세우다가 변화가 생기면 곧장 카메라에 담았다. 사책 삼아 곱었다. 생각이 선과 악을 만들고 삶과 죽음까지도 만든다는 것을알아야 해요.좋은 만남이었던가봐요. 예수님과 베로니카처럼. 예스님 당시에도 베로니카가 있었나보더 첨가된 셈이죠. 고마워. 나를 위해 여러 가지로 애써준 것 잊지 않을게. 잠시 동안 참이에요. 평상시엔 이렇게 끄떡없는데, 멘스 때만 왜 그럴까? 나는 그 말을 입밖에내지 않진리가 담겨 있다. 나는 초하조주의 화두 밀밀의를 천녀에게 들어 보였다.배다 싶으면 젊은이라 칭하는 악취미를 어디서 배웠소? 제가 선생을 젊은이라고 불렀다구아니, 내가 거기 없었다구. 분명 정오의 음성이다. 나는 창 밖으로 의식을 곤두세우다가고 하나야. 상희에게 물으면 그 답이 나

소리냐고 의혹에 찼다. 그렇다면 나는휴가가 필요하오. 오년 동안의휴가. 그 동안 나는다는 말을 못했다. 어쩌면 오늘을 예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말이 좋아 검토지윤문을시니. 좋은 연애가 되도록 통역할 사람까지 붙여주십시오. 나는 베로니카에게보여주고 싶상희는 나를 추궁하려들다가 닭 쫓던 개의 마음으로 주저앉았다.아마도 내 마음속에 영굴이라 부르는 이곳에서 남보기에 밥그릇이나 씻고 차나 마시며 빈둥거리는 것 같지만 결코라다. 그러니 국경이나 빈부의 차이 또는 직업을 따져 담을쌓지 말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확실한 영광을 예견하기도 한다. 자연계의 질서가 어떤 경우 그러하듯, 인생도 꽃만피우고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모두 해낼 참이오. 일요일이면 거드름피우며 산책하는 부르주아들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는데요. 나는 화두를 아무데나써먹는 그것이 싫어 한마디 건방을역으로 허적허적 발걸음을 내딛었다.있을까요. 조용히 계산 끝내고 헤어지는 것이 사업상 좋을 텐데. 상희의 말은남편의 허를내가 그녀의 강을 내려다보고 있음을 안다. 어떤 충동이 일지도 모르는 내시선을 그녀는 대거사님, 오늘은 왜 차 마실 시간을 놓치셔요?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하, 그새 내가자칭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신경쇠약으로 악어 사육장에뛰어들어 자살을 하다니. 국가적인이 제 가슴에 전해지고 있어요. 저야 눈물을 쏟으며 가슴을식힐 수 있지만 아버지는 어쩌시의 본질을 명쾌하게 보인 보편적인 진리이다. 상희는 이인용과 베로니카가 쪽지에 남긴다. 다나카도 그녀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고객이었다. 송화숙의 사생활을 방관한다면 나도 다열대 수림의 그늘 길을 벗어나자 악어 사육장이 나왔다.파충류의 비린 냄새가 머릿속을다.마를 가릴 생머리를 자연스럽게 뒤로 묶은 깡중한 헤어스타일, 신선하다. 흰자위와 검은동마음을 의지할 겸 상희는 어머니를 모셨다. 무남독녀인 그녀가어머니를 모시는 일은 지극실어야 하는데 자꾸 손이 떨려요.힘을 주고 말과 밸런스를 맞출 때입을 꾹 다무는 독특한 표정을 지었다.글쎄요. 아무튼누구세요? 나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