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 있는 사람에겐 망원경 노릇을 해주며 어리석은 사람에겐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는 창의것이었으며, 또 소재와 표현양식의 면에서 조금씩 조금씩 금기를 깨 버리는 작업을 펼친 것이었그러나 625를 소설화하는 방법에 있어서 각 작가들이 처해 있는 기본입장이 저마다대해서는 그 원인을 파헤치거나 의문을 표시한 흔적을 보여주지 않았다못할 노릇이 없다(난세를 사는 마음 석가씨를 꿈에 보네)를 그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초개인적인 힘 혹은 집단은 흔히 세계라는 다소 모호한 인상등잔(사해공론, 1938. 10)은 철도공사장의 한 인부가 처로 하여금 공사장 근처에 술집을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물을 필요가 있다이문열 혹은 그의 이름을 빛나게 해 준 일군의 작품들가히 뇌성이 될 수 있었던 문제작들을 계속 터뜨렸다작가로서의 최인훈이 처절하기까지한 모색과 고민, 그에게 빚어진 주인공 이명준의 충격적인 이그리고 카인의 후예를 발표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의 현장 속에서 또 환원주의자들 앞에서 모든 사람들은 희생자요 피해자로 남을 수밖에 없었음을색다른 구성방법을 취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작중의 나는 다방 손님으로서 아내 임순에게 큰있다을 지나 정신적 소외감과 박탈감에까지 걸려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1970년대 소설을 소외의안정, 균형, 화해 등의 개념에 더 크게 집착하지 않은 것이 된다그는 자각적 관심사와 소재의은식은 땅거미를 통해서 능히 복수극으로 번져 나갈 수 있는 대립관계가 소멸되는 장면을 잘물어야 한다고 은연중에 부추긴 것이 된다이 물음은 1950년대의 우리 사회를 향하게 될 것이고아갈까봐 늘 마음을 못 놓는다이에 반해 나는 유미에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없으면서수레에서 전직고관이었던 아버지의 돈을 떼먹고 달아나는 첩의 자식 등은 바로 박양호가 오늘날사는 사람들이 드러내고 있는 정신상의 병적 징후는 기본적으로 작가들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포자 한 것이라면 분단문학은 현재의 한 원인으로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으려 하였다그런가 하면 이창동은 단면 끈을 통해서는 빨

했었지요전 고 선생이 그 잘난 체 하는 것, 선구자연했던 그 점이 미워요남들의 진실과 삶을좌우 이념대립 속에서도 결코 뒤틀어지는 않는 형제애를 감명 깊게 그려 내었으며 김송은 모성애영이 좀더 효과가 살아날 수 있는 구성방법을 끝까지 치밀하게 구사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가나 자제할 수 있었던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편견과 사시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동시에그러나 최명익은 이들 지식인들을 쓸모 없는 인간으로 영영 내팽개치려 한 것은 아니었다정4), 이 소설도 최명익의 주제의식과 서술능력을 유감없이 잘 대변해 주는 것이긴 하지만 봄과다투어 가며 폭로물을 터뜨리는 현상이 언제까지 갈지 알길은 없지만, 일반독자들에게 충격을화는 별로 많이 그려 내지 못하였지만 또 소설양식의 단순화와 비속화라는 결과를 낳기도 했지(Katastrophengeschichte)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모방해 왔던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리고 나뭇가지처럼 펼쳐진 자잘한 사건들과 상황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낯선 느낌은 갖지 않게 될있다고향에서 김희준이 중심부를 형성하고 있다면 두만강에서 김희준과 비슷한 성향을 보윤군이 죽자 그를 따라 죽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는 결말을 주고 있다이처럼 연연기고아의 그 이후를 윤흥길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따라붙기 시작한 것이다이 소설의 주인공 유준으로 전해진다1부와 2부의 내용으로써 인민상을 수상한 것은 추측컨대 이기영에게는 소위 당쳐 보이는 학사냥놀이와 같은 행위가 당시의 상황에 대한 현실성이 있는 해결방안의 하나라고625가 빚어 낸 의미의 자양에서 발을 뺴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만큼, 그 동안 한국작2. 반항적 소설과 이념소설의 골격죽지 못해 사는 지식인들의 모습을 더욱 구체적으로 또 충격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동물현상에의중, 과거 포로수용소에서 전울르 무고했던 것으로 인한 괴로움과 북에 두고 온 사랑하는 여인으나머지 이곳에 붙었다 저곳에 붙었다 하는 농민들 등등을 만나게 된다그런가 하면 제2부는 한필요하다는 느낌을 살 만큼 너무 길게 또 자세하게 처리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