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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이야말로 성문을 빠져 나가 강가에 나가서 머리를 깎고 옷 덧글 0 | 조회 154 | 2021-05-11 14:34:40
최동민  
오늘 밤이야말로 성문을 빠져 나가 강가에 나가서 머리를 깎고 옷을 벗어 누더기의 해진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되었다. 지니고 있던 몇 개의 명예와 몇 개의 보물을 흐르는 강물 속에 던져버리고 가가운 숲속 으로 들어갈 때가 되었다.무제는 은근히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는 한편, 부처가 태어난 천축에서 왔다고는 하지만 몰골이 험상궂고 초라한 달마 대사를 마음속으로 은근히 깔보고 행한 첫 질문이었다. 이에 달마는 단숨에 답하였다.쌀 한톨을 입에 물어연경에서 왔습니다.여기서 바다라 함은 백장의 법호인 회해의 이름 중에서 바다 해 자를 가리키고 있음인데 과연 마조의 예언은 훗날 적중되었다.나는 그때 어머니가 어두운 그림자의 그 늙은 괴물에게 잡혀 먹히면서 그 두려움으로 그렇게 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었다. 어머니로부터 그 염주를 전해 받고 나서야 어린 날 푸른 달빛이 비쳐 들어오던 모기장 속에서 벌거벗고 울던 어머니의 신음소리가 살은 공포의 비명소리가 아니라 쾌락의 절정에서 터져 흐르던 교성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었다. 일정하게 흔들리던 모기장의 떨림도 바람으로 흔들렸던 것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으로 함께 출렁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헐떡이던 어두운 그림자의 숨소리는 괴물의 괴성이 아니라 아버지의 밭은 숨소리였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었다.이에 신광이 슬피 울면서 사뢰었다.달마 대사는 신광이 칼로 왼쪽 팔을 끊어 내놓으니 비로소 그가 법기임을 알고 말하였다.나는 당나귀의 껑거리끈(말이나 소 등에 길마를 얹을 때 마소 따위의 꼬리 밑에 거는 나무막대)입니다.또 어느 날 다른 중이 조주 스님에게 똑같이 물었다.이에 이호가 깜짝 놀라 예 하고 대답하자 서당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눈앞이 곧 길이다.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하라.개를 닮았소.나는 도토리묵과 더덕구이를 시키고 막걸리를 따로 주문하였다. 배가 고팠지만 밥보다 술 생각이 간절하였기 때문이었다.스승 반산이 임종하려 할 때 대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고하였다.오늘 밤 나는 왕성을 떠납니다, 아버지. 난 이제 왕위에 대
그런데 서산에 이르러 그 맥이 끊겨버린 것이다. 서산의 심법이 네댓 명의 제자들에게 이어져 내려갔으나 외풍이 심하여 그 가물가물하던 선의 불꽃은 꺼져버린 것이었다.들오리떼로 제자를 깨우치는 것은 마조의 독특한 선법이었다. 들오리로 백장뿐 아니라 다른 제자도 깨우치게 하였는데 그의 이름은 유정이었다. 그는 마조의 상좌를 맡고 있었다.이에 마조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지어 불렀다.스스로 세운 질문에 보조는 스스로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리고 있다.머리에는 서너 말의 검푸른 비듬뿐내가 마음속으로 증오하던 그 늙은 노인이 나를 낳은 아버지임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이십 년이 흐른 뒤였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교 근처에 하숙을 얻고 집을 나왔던 나는 절대로 어머니의 집으로 찾아가지 않았었다. 대학에 들어가면 집을 나와 어머니의 술집과는 인연을 끊겠다는 내 결심은 스무 살이 넘어서야 비로소 알게된 출생의 비밀로 더욱 확고히 굳어진 셈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무덤까지 찾아가 엄청난 출생의 비밀을 전해 듣고 나서 나는 마음의 충격 속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막연히 생각해왔듯 오가는 술집의 뭇사내 중의 가엾은 한 사람과 떳떳지 못한 정분을 맺어 떳떳지 못하게 태어난 사생아가 아니라 멸망한 황가의 황손임을 알게 되자 나는 믿을 수 없는 충격과 또 한편의 슬픔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대학에 갓 입학하였을 때 혁명이 일어났고 나는 중앙청의 옆 거리를 뛰어 날리면서 날아오는 총탄에 맞아 죽고 싶었다. 자유를 찾아 달리는 내 친구들의 외침소리가 내게는 절실한 개인적 구호이기도 하였다. 나는 나 자신의 자유를 찾고 싶었다.이럴 수가 있는가. 아까의 그 초라한 떠돌이중이 실은 벽지불이라니, 벽지불은 승당 가운데 안치되어 있는 불상이 아닌가. 그 불상 앞에 내가 끼니마다 정성되어 밥을 지어 공양을 올리는데 바로 그 벽지불이 사람으로 화신하여 내 눈앞에 떠돌이중으로 나타내보이다니.이 말을 들은 보화는 물러나서 두 손을 땅에 대고 당나귀처럼 헤에엥 하고 울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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